총 7권으로 구성된 일본의 해리포터라고 불리우며 수백만부가 판매되었으며
2005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폭풍우 치는 밤(あらしのよるに)"을 이야기 해보자.
염소와 늑대의 상상할 수 없는 우정을 그린 내용이라는건 예고편과 각종 광고를 통해
자주 듣던 메인 카피였기 때문에 그저 그런 이 작품의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이었다.
그저 심심풀이나 시간 때우기정도였거나 도데체 어떤부분에서 감동적인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주저없이 "폭풍우 치는 밤에"를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의 특징중 하나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원작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도데체 아슬아슬해 보이는 늑대와 염소의 친구 놀이가
언제쯤 비극적으로 깨어질것인가에 대한 므흣한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첫 화면부터 동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잔인한 장면이 표현된다
아무리 만화라고 하더라도 이빨로 귀를 뜯어 낸다든지 염소의 내장을 뜯어 먹는 늑대의
장면은 결코 동화에서 나올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 아니다. 더욱이 작품내내 염소친구를
향해 군침을 흘리거나 다른 늑대에게 노려지는 장면은 결코 작품이 넘지못하는 벽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이러한 장면을 삽입한 까닥에 늑대와 염소가 동화처럼 쉽게 친구가 되기 어렵고
늑대가 염소를 노리거나 염소들이 늑대를 무서워 하는것이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엄포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늑대(가브)와 염소(메이)가 폭풍우 치는 밤에 오두막에서 만나게 되는것이다.
오두막에서 서로의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다음날 점심약속을 하는것 까지 나가는 장면을
아슬아슬 하게 표현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할수 있도록 끌어 잡았다.
그래서 바로 점심약속으로 만난 염소를 늑대가 잡아먹거나 쫒고 쫒기는 장면으로 곧바로 전환 될것이라 생각했고... 늑대가 실수도 머리를 다쳐서 친구가 되는것이 아닌가 예상해 보았다.
어이없게도 늑대가 겁나 순수한 놈이었다.
이후 늑대와 염소가 친구가 되었다는 어이없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같이 물속에 뛰어 들어 현실에서 도망치는 방법을 택한다.
이 부분부터 "폭풍우 치는 밤에"의 정체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부분이다.
흔히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거나 죽음을 택하거나 하는 부분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남녀간의 러브스토리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게 우정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지 않은가?
"친구가 왠지 맛있어 보인다"
메인 카피가 당황스럽게 재미있는 "폭풍우 치는 밤에"의 국내 개봉성적은 형편없다.
기존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내에서의 선입견과 함께 아이들 사이에서도 이 작품은 무시당했다.
워낙 어른들을 초월하는 사고를 가진 "초딩"군단들에게 낮간지러운 늑대와 염소의 우정따위에 이미 관심이 없었다. 도데체 둘사이에 "즐"과 "반사"가 언제 나올지가 더 궁금했을것이다.
아이들 보다도 어른들에게 더 강하게 어필할수 있으며
한줄기 눈물을 선사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 지는 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를 지금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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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2006/06/24 18:07
2006/06/24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