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2008/01/07 00:10

사실 이 글을 빨리 쓰고 싶었다.
미디어다음에서 "강풀"작가님의 세번째 순정만화 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작년 9월말에 완결되었다.
그리고 완결되기 일주일전에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미친듯이 끝까지 읽었고
그 뒤에 열혈한 "강풀"만화의 추종자가 되어 버렸다.
사실 강풀만화는 처음 인터넷에서 봤던
초창기 "똥"이야기부터 스포츠신문의 "일상다반사"까지
그 당시 한창 뜨던 웹툰작가중 한명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강풀의 만화를 접하지 않으면서
2007년 9월까지도 강풀이란 작가는 내머리속에 지우개처럼 지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본 순간
잠시동안 잊고 살았던 마음속 깊은 눈물과 감동이 올라왔다.
정말이지 웹툰만화를 읽고 울어보기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처음이다.
너무도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속절없이 나이만 먹어버린 안타까운 노인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웹툰이란점도 놀라왔으며 또한 주인공들간의 연결성또한 돋보였다.
무엇보다 웹툰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여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놀라운 연출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단, 한번도 아내에게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고
위암으로 우유한컵조차 먹여주지 못했던 아픔을 가진 할아버지
너무도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 지쳐
치매가 걸려버린 아내를 돌보며 살아가는 할아버지
어린시절 이름조차 없이 살았고 아이마저 이름없이 떠나보낸 할머니
처음부터 이러한 이야기설정과 배경을 가지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려낸 "강풀"작가가 대단하다.
처음부터 노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누구나 한번은 어리고 젊었던 시절, 애인과 사랑을 나누는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었던 시절 그리고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나 노인이 되기 이전까지는 노인들은 사랑도 모르고
감정도 모르고 그저 거추장스럽고 권위적이거나 사회에서
별 쓸모없는 사람처럼생각하고 노인들을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노인이 되더라도 젊은시절의 열정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감정과
부모님으로서의 자식을 향한 사랑이 모두 없어지는것이 아니었다.
다시금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아볼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금은 기독교적으로 바라본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가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고 살았다면 조금은 더 행복하게 사실 수 있지 않으셨을까?
어쩌면 살아가는 목적을 잊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더 안타까워 눈물을 흘린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ps. 덕분에 "강풀"의 순정만화를 모두 읽게 되었다 :-)
앞으로 드라마화 되더라도 웹툰만큼의 인기를 얻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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